오늘의 골프

계절별 라운딩 — 어느 계절이 왜 힘든가

"겨울엔 춥고 여름엔 덥다"는 건 누구나 압니다. 이 글은 그게 라운딩 쾌적지수로는 몇 점짜리 문제인지를 숫자로 보고, 그래서 계절마다 무엇을 챙겨야 하는지로 넘어갑니다. 수치는 이 사이트가 실제로 쓰는 계산식에서 그대로 뽑았습니다.

기온이 점수를 얼마나 깎나

쾌적지수는 15~24℃를 라운딩 이상 구간으로 보고, 거기서 멀어질수록 감점합니다. 바람 2m/s, 강수확률 10%, 습도 55%라는 무난한 조건을 고정하고 기온만 바꿔보면 이렇게 나옵니다.

기온기온 감점지수등급
-5℃50.045힘듦
0℃50.045힘듦
5℃31.064보통
10℃12.383쾌적
15~24℃095쾌적
28℃10.685쾌적
30℃17.878보통
33℃31.064보통
35℃41.454힘듦

읽어낼 점이 둘 있습니다.

10℃는 생각보다 괜찮습니다. 감점이 12점이라 다른 조건이 좋으면 여전히 쾌적 등급입니다. 쌀쌀하다고 포기할 날씨가 아니라, 옷을 갖춰 입으면 되는 날씨입니다.

5℃ 아래부터 급격히 나빠집니다. 10℃에서 5℃로 5도 떨어지는 동안 감점이 12점에서 31점으로 뜁니다. 계산식에 제곱항이 있어서 멀어질수록 가속하기 때문인데, 체감도 실제로 그렇습니다. 0℃ 이하는 상한(50점)에 걸려 더 내려가지 않습니다.

더위 쪽은 추위보다 조금 더 가파릅니다. 탈수와 일사 위험이 있어 같은 거리만큼 벗어나도 더 크게 깎도록 했습니다. 33℃는 64점, 35℃는 54점으로 힘듦 경계에 닿습니다.

여름엔 습도가 기온 위에 얹힙니다

습도는 60%를 넘는 만큼만 감점하고, 그 감점에 기온 가중을 곱합니다. 18℃ 이하에서는 0, 30℃ 이상에서는 1배입니다. 같은 80%라도 기온에 따라 전혀 다르게 작용합니다.

기온습도 80%일 때 감점
18℃0
22℃1.7
26℃3.3
30℃5.0

봄비 온 뒤 습도 80%는 라운딩에 거의 영향이 없지만, 한여름 30℃에 습도 80%면 기온 감점 17.8에 습도 감점 5.0이 더해집니다. 장마철과 8월 한낮이 유독 힘든 게 이 합산 때문입니다.

습도는 단독으로는 최대 15점까지만 깎습니다. 더위 자체(최대 50점)나 비(최대 70점)보다 작게 잡았습니다. 불쾌하긴 해도 라운딩을 못 하게 만드는 요인은 아니라고 봤기 때문입니다.

봄 (3~5월)

기온은 이상 구간에 가장 자주 들어오는 계절입니다. 문제는 기온이 아니라 바람입니다. 봄철은 대기가 불안정해 풍속이 올라가는 날이 잦고, 풍속 5m/s면 그것만으로 12점이 깎입니다.

여름 (6~8월)

기온 감점과 습도 감점이 겹치고, 장마철에는 강수확률까지 더해집니다. 세 요소가 동시에 나쁜 유일한 계절입니다.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 티업이 낮 시간대보다 훨씬 유리합니다.

더위에 어지럽거나 식은땀이 나면 온열질환 초기 신호일 수 있습니다. 스코어보다 중단이 먼저입니다.

가을 (9~11월)

라운딩에 가장 좋은 계절입니다. 기온이 이상 구간에 들고 습도도 내려가 감점 요인이 적습니다. 예약 경쟁이 가장 치열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.

겨울 (12~2월)

기온 감점이 상한(50점)에 걸리는 구간이라 다른 조건이 완벽해도 쾌적 등급이 나오기 어렵습니다. 여기에 바람까지 더해지면 체감은 더 나빠집니다. 0℃에 풍속 9m/s면 지수가 10점 아래로 떨어집니다.

강풍주의보(육상 평균 14m/s)가 걸린 날은 지수를 보기 전에 운행 여부부터 확인하세요.

오늘과 이번 주말 확인하기

계절은 경향일 뿐이고 실제로 중요한 건 그날의 예보입니다. 전국 골프장의 오늘 낮(09~17시) 기준 쾌적지수를 지역별로 비교해볼 수 있습니다.

※ 표의 감점 수치는 이 사이트의 쾌적지수 계산식에서 직접 산출한 값입니다. 계산식 전문과 근거는 풍속 가이드에 공개돼 있습니다. 준비물 항목은 일반적인 라운딩 경험에서 널리 권장되는 내용으로, 개인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.